62만 명 찾은 2026 부산모빌리티쇼, 가장 주목받은 신차 3종
지난 2026년 7월 5일 막을 내린 부산모빌리티쇼에 약 6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6월 26일부터 열흘간 부산 벡스코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로봇과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이동수단을 함께 소개하는 행사로 꾸며졌는데요.
저도 공개된 차량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단순히 비싼 슈퍼카만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 도전하는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부터 제네시스의 실제 레이싱 기술, 국민 준중형 세단의 완전변경 모델까지 서로 다른 이유로 화제가 됐습니다.
공식적인 관람객 인기 순위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공개 의미와 시장 영향력을 기준으로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주목할 신차 3종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62만 명이 찾은 부산모빌리티쇼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BMW, MINI, BYD,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램 등 8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했습니다.
직전 행사와 비교하면 참가 브랜드 숫자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세계 최초 공개와 아시아 최초 전시가 이어지면서 관람객 수는 6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신차를 보는 행사에서 직접 타보고 디지털 기술까지 체험하는 모빌리티 축제로 범위를 넓힌 점도 특징입니다.
첫 번째, BYD 씨라이언 6 DM-i
가장 현실적인 시장 변화를 예고한 차량은 BYD 씨라이언 6 DM-i입니다. BYD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로,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와 동시에 사전계약을 시작했습니다.
BYD는 국내에서 전기차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씨라이언 6는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주행하면서 가솔린 엔진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DM-i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18.3kWh 배터리를 사용해 국내 복합 기준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7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이용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전륜구동 모델의 가격이 3,750만 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저도 가격을 처음 확인했을 때 국산 중형 SUV와 직접 비교하려는 전략이 상당히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향후 보조금과 실제 상품성이 확인되면 국내 PHEV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현장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차량 중 하나는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입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콘셉트카 공개가 아니라 제네시스가 실제 세계 내구레이스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GMR-001은 2026 FIA 세계내구선수권에 출전한 경주차로, 부산에서는 실물 크기의 디자인 모델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026년 르망 24시 데뷔전에서 두 대 중 19번 차량을 완주시켰고 종합 13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럭셔리 브랜드가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 직접 참가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함께 전시된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향후 선보일 고성능 차량의 방향성을 보여줬습니다. 당장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차량은 아니지만, 앞으로 양산차에 적용될 기술과 디자인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팬들의 관심을 끌 만했습니다.
세 번째,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이번 행사의 중심에 있었던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였습니다.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유일한 완전변경 신차이기 때문입니다.
새 아반떼에는 더 뉴 그랜저에 먼저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탑재됐습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스마트폰처럼 차량용 앱을 설치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글레오 AI는 운전자의 대화 맥락과 차량 정보를 이해해 기능을 안내하거나 조작을 돕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화면을 크게 만든 것이 아니라 차량을 하나의 연결된 디지털 기기로 발전시키려는 변화인 셈입니다. 100W 초고속 충전 USB와 듀얼 무선 충전, 빌트인 캠 2 플러스 등 편의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모델도 신형 아반떼였습니다. GMR-001은 상징성이 크고 씨라이언 6는 가격 경쟁력이 강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소비자의 구매 후보에 오를 차량은 결국 아반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기대작은 무엇일까?
세 차량은 관심을 끈 이유가 서로 다릅니다. 씨라이언 6 DM-i는 3천만 원대 PHEV라는 가격으로 국내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GMR-001은 제네시스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진출을 상징합니다.
8세대 아반떼는 세계 최초 공개라는 상징성과 함께 일반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대중차라는 점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모델로 보입니다.
저라면 전시장에서 가장 오래 구경할 차량은 GMR-001이겠지만, 실제 가격과 유지비까지 비교할 대상은 아반떼와 씨라이언 6일 것 같습니다. 특히 BYD의 가격 정책이 국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는 참가 브랜드 수보다 공개된 차량이 가진 의미가 돋보였던 행사였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신형 아반떼, 씨라이언 6 DM-i, GMR-001 중 어떤 차량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싶으신가요?
※ 본문에서 소개한 3종은 공식 관람객 인기 순위가 아니라 공개 의미, 화제성 및 국내 시장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